동남아시아

신과 함께: 전설의 고향 방콕

이 글에서는 방콕에 근거한 전설 세 가지를 소개한다. 전설은 역사와 관련되며 표징물이 존재해야 한다는 특징을 지니는데, 그에 부합하는 세 이야기는 방콕에 수도를 건립할 때 세운 기둥인 락므앙, 죽은 이들의 구역에 세워진 에라완 신전, 그리고 불멸의 여귀(女鬼) 매낙 프라카농이다.

조미아, 국가를 넘나드는 사람들: 태국 치앙마이 산악지대의 초국주의 실천

이 글은 태국 치앙마이 주변 산악지대(조미아)와 평지 사이를 오가는 카렌족 등 소수종족의 전략과 실천을 다룬다. 평지에 터를 잡고 인구를 끌어모아 도시를 세우려는 국가에 맞서서 사람들은 자유를 찾아 산으로 향했다. 산과 평지에 두 질서가 공존하며 인구 이동의 동학을 만들어냈다.

전진당의 총선 승리와 ‘의회 쿠테타’ 

이 글은 2023년 5.14 태국 총선을 분석하며 전례 없는 의제들이 공론화된 태국 정치의 오늘을 논한다. 제1당으로 부상한 전진당은 징병제 폐지, 왕실모독법 개정 등 태국 사회 중추 권력 개혁을 공약에 배치했다. 전진당의 대범함은 총선 승리의 이유이자 기득권층의 저항을 받는 이유다. 이 저항은 전진당 총리 후보 피타 림짜른랏에 대한 투표 부결로 귀결됐다. 2014 쿠테타 세력이 제정한 현행의 ‘유사민주주의’ 한계는 지속될 것이다. 또한 친탁신계 프어타이당이 전진당 배제 연정을 이끌며 태국 정치갈등은 체제 변화와 맞물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