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반세기 동안 세계 경제는 전후 극복 과정과 냉전 시대를 지나 본격적인 세계화 시대에 진입함에 따라 급성장해왔으며, 특히 아시아는 이러한 성장 속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뤘다. 1960년 북아메리카와 유럽이 전 세계 GDP의 70%를 넘게 차지하던 때 불과 16%의 수준이었던 아시아는, 2019년 현재 전 세계 GDP의 규모의 1/3(36.2%)를 넘어섰다. 이는 북미와 유럽을 넘어 대륙별 GDP 중 가장 큰 수치이다.
그렇다면 아시아의 경제는 모두 비슷한 양상으로 성장하고 있을까? 본 호에서는 World Bank, IMF, ADB 등 여러 국제기구에서 제공하고 있는 데이터를 토대로 아시아의 경제 발전을 분석하였다. 특히, 아시아를 전체와 부분(역내)으로 나누어 다양한 분석을 시도하였다. 1997-98년 아시아 금융위기, 2007-2008년 미국발 세계 금융위기 등 숱한 위기 속에서 주춤하기도 했으나 아시아는 성장의 끈을 놓지 않고 계속 나아가고 있으며, 양적인 성장뿐 아니라 질적인 성장도 꾀하고 있다. 다만 석유와 같은 지하자원에 의존적인 경제구조를 가진 국가들은 유가 변동에 따른 경제 불안정성이 상당히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또한 과거 소련의 체제 붕괴에 따른 영향으로 중앙아시아 국가의 경제적 상황은 동남아시아나 동아시아와는 다른 형태를 보이고 있다.
한편 성공적으로 COVID-19 팬데믹에 대응을 하고 있다고 알려진 동남아시아나 동아시아 국가들조차도 상당한 경제적 충격을 받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무역 의존도가 높은 국가나 태국처럼 관광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국가의 2020년 경제는 상당한 침체를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