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나 음악과 같은 대중문화에는 아시아와 아프리카 각 지역의 다채로운 문화, 삶의 방식, 역사가 녹아들어 있다. 대중문화는 또한 일상의 즐거움을 추구하는 방식인 동시에 가치관을 표현하는 수단이며, 저항과 변화를 추구하는 실천의 매개다. 대중문화는 또한 서로 다른 문화가 만나고 영향을 주고 받는 영역이기도 하다. 아시아와 아프리카 사람들은 때로는 서구 대중문화의 영향을 거부하기도, 때로는 주체적으로 수용하기도 하면서 자신들만의 독특한 세계와 문화적 형태를 만들었다. 때로는 각 지역의 고유한 문화적 형태가 전 세계적인 공감과 호응을 불러 일으키기도 한다.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대중문화는 여전히 우리에게 이국적이고 낯선 것이지만, 겉으로 보이는 장벽을 뛰어넘어 열린 마음으로 다가가면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 그들 역시 우리와 같이 대중문화를 통해 자신들을 표현하고자 하고,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하며, 즐기고자 한다.
이번 <다양성+Asia> 26호는 지금까지 한국에 널리 알려지지 않았던, 그러나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사람들에 깊게 침투해 있는 대중문화를 소개한다. 아시아와 아프리카 각 지역의 대중문화는 어떠한 특성을 보이며 이를 통해 읽어낼 수 있는 역사적이고 사회적인 지형은 무엇인지 살펴본다.
K-POP과 할리우드 바깥의 이토록 다채로운 세계, <다양성+Asia> 26호가 그 세계로 여러분을 안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