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길곤, 허정원, 김범, 김주란, 박정민(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아시아지역정보센터)
[부록 1]
GDP 측정방법
GDP를 측정하는 방법으로 명목 GDP, 실질 GDP, 구매력평가기준을 반영한 GDP가 있다. 명목 GDP는 현재 물가를 기준으로 산출되기 때문에 물가상승이 심각한 경우 생산량이 늘지 않더라도 국내총생산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시점 간 비교연구에서는 물가를 특정 연도에 고정시킨 실질 GDP를 주로 사용한다. 반면 구매력평가지수를 반영한 GDP는 산출된 실질 GDP에 해당 국가의 물가수준을 반영하여 나오는 수치를 의미한다. 이를 정리하면 다음의 표와 같다.
항목 | 내용 |
명목 GDP | 현재물가*생산량 |
실질 GDP | 고정물가*생산량 |
구매력평가지수 GDP | 고정물가*생산량*구매력평가지수 |
구매력평가지수 1인당 GDP와 실질 GDP의 차이는 다음과 같다. 아래 그림은 2017년 구매력평가지수 1인당 GDP(2011년 불변가격)에서 2017년 실질 1인당 GDP(2010년 불변가격)를 뺀 값을 시각화한 것이다. 데이터의 부족으로 불변가격 기준연도에 차이가 있어, 해석시 주의를 할 필요가 있다. 왼쪽 그림은 대륙별 차이로 아프리카 2,696.5달러, 아시아 8,816.8달러, 유럽 3,667.7달러, 북아메리카 4,128.5달러, 오세아니아 -892달러, 남아메리카 4,691.4달러로 나타나 아시아에서 구매력평가지수 1인당 GDP가 비교적 더 높게 책정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오른쪽 그림은 실질 1인당 GDP를 구간별로 나누어 시각화한 것으로, 10,000~30,000달러 구간에서 10,000달러가 넘는 차이가 발생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40,000달러 이상인 국가에서 평균적으로 구매력평가지수 GDP가 실질 GDP보다 낮게 나타나고 있다. 이는 고소득 국가의 물가수준이 높고, 중위소득국가(10,000~30,000달러)에서 물가수준이 비교적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질 1인당 GDP가 4만불이 넘는 국가 중 싱가포르, 카타르, 아랍 에미리트 등은 다른 고소득 국가에 비해 물가가 싸서 구매력평가지수 1인당 GDP가 실질 1인당 GDP보다 상당히 큰 국가들임을 알 수 있다.
<그림 24> 지역별, 구간별 구매력평가지수 1인당 GDP와 실질 1인당 GDP의 차이
Data Source: Penn World Table V9.1, World Bank를 활용하여 저자가 산출
구매력평가지수를 반영한 1인당 GDP는 World Bank와 그로닝겐 대학에서 제작하는 Penn World Table 등이 연구에 많이 사용되고 있다. World Bank는 현재 기준으로 1990년에서 2019년까지의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고, 그로닝겐 대학은 1950년부터 2017년까지의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 관측 국가의 경우 아시아 기준으로 World Bank는 시리아, 대만, 예멘이 결측으로 나타나고, Penn World Table은 아프가니스탄과 동티모르가 결측으로 나타나난다. 본 분석에서는 개별국가들의 실제구매력을 기준으로 과거 대비 경제성장의 정도와 지역·국가 간 경제수준을 파악하고자 했고, 2018~2019년 사이에 금융위기 등의 큰 사건이 없었기 때문에 구매력평가지수를 반영한 1인당 GDP를 사용했다.Data Source: Penn World Table V9.1, World Bank를 활용하여 저자가 산출
GINI 계수
본 분석에서 활용한 지니계수는 로렌츠(Lorenz)곡선을 활용하여 구해지는 완전균등선(대각선) 아래 전체 면적(0.5)에서 불평등면적이 차지하는 비중을 의미한다. 따라서 지니계수는 0~1의 값을 가지며, 0에 가까울수록 평등, 1에 가까울수록 불평등 또는 양극화를 의미한다.
지니계수의 기준이 되는 소득 누적비율은 크게 세전 소득과 세후 소득 기준으로 나뉜다. 세금을 통한 소득재분배가 있기 때문에 세후 소득 기준으로 할 경우 세전 소득에 비해 지니계수가 낮게 나타나는 경향을 갖는다.
주의해야 될 점은 지니계수의 최근 데이터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매년 필요한 수집이 되지 않고, 국가별 데이터를 수집한 이후에도 지니계수를 산출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길어 일본, 한국, 라오스, 이라크, 인도 등의 데이터는 2014년 이전 데이터만 있다. OECD에서 비교적 최근의 데이터를 산출해서 제공하고 있지만, OECD 회원 국가만을 제공하기 때문에 한계가 있어 World Bank 데이터를 활용했다. World Bank는 현재 개별 국가 통계청의 가구조사와 World Bank 지부의 자체적인 가구조사 설문을 바탕으로 지니계수를 산출하고 있다. World Bank의 지니계수가 세후소득인지, 세전소득인지는 불분명하지만, 한국과 일본의 OECD 데이터와 비교해볼 때 세후소득을 기준으로 산출하는 것으로 판단된다.[1]
[1] GINI 계수의 국제적 비교가 어려운 것은 데이터의 질에 있다. WDI의 경우 소득기반 GINI와 지출기반 GINI가 혼재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가처분소득과 시장소득 구분을 명확히 제시하고 있지 않다. 비교연구를 위한 GINI 계수의 문제점은 Ferreira, Francisco H.G., Lustig, Nora, Teles, Daniel (2015), Appraising Cross-National Income Inequality Databases: An Introduction, World Bank.을 참고하라.
참고문헌
논문 및 보고서
- 박재곤. (2020). 한·중 협력을 통한 제3국 공동진출. 중국산업경제브리프, 77, 5-14.
- 한종만. (2007). CIS 중앙아시아 5개국의 경제현황과 경제전망. 정치정보연구, 10(2), 173-195.
- Ferreira, Francisco H. G., Lustig, Nora, Teles, Daniel. (2015). Appraising Cross-National Income Inequality Databases: An Introduction. Policy Research Working Paper; No. 7489. World Bank, Policy Research Working Paper: No. 7489.
- Krugman, P. (1994). The Myth of Asia’s Miracle. Foreign Affairs, 73(6), 62-78.
웹사이트
-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https://www.oecd.org
- 국제통화기금(IMF). https://www.imf.org
- 세계은행(World Bank). https://www.worldbank.org
- 아시아개발은행(ADB). https://www.adb.org
- 통계청(KOSTAT). https://kostat.go.kr/understand/info
https://www.bp.com/en/global/corporate/energy-economics/statistical-review-of-world-energy.html - ECDC(European Centre for Disease Prevention). https://www.ecdc.europa.eu/en
- Groningen Growth and Development Centre. https://www.rug.nl/ggdc/
- Kotra. (2019). 몽골 수입통계로 보는 주요 수입품목은?. Kotra 해외시장뉴스. Retrieved from:
https://news.kotra.or.kr/user/globalBbs/kotranews/3/globalBbsDataView.do?setIdx=242&dataIdx=179539 - OEC(The Observatory of Economic Complexity). https://oec.world
- UN Comtrade. https://comtrade.un.org
- UNCTAD World Investment Report 2020. https://unctad.org/webflyer/world-investment-report-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