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다음으로 큰 국제기구 이슬람협력기구(OIC)의 비전과 아시아와의 지역 협력

이슬람은 사실상 아시아의 종교다. 세계 최대 조사기관인 퓨리서치센터(Pew Research Center)의 2020년 통계에 의하면 19억 전체 무슬림 인구의 약 62%가 아시아 대륙에 살고 있다. 서아시아에서 탄생한 이슬람은 초기 생성과 발전과정에서 아시아의 토양을 빼놓고 설명할 수는 없다. 따라서 이슬람 세계와 아시아의 상호 관계 진전과 미래의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것은 이미 진행해 왔던 역사적 관계를 21세기에 맞게 새롭게 재정립하는 의미를 갖는다. 가장 대표적이고 현실적인 협력구상의 하나가 OIC-ASEAN 지역 협력체 강화 움직임이다. 본고에서는 이슬람 협력기구의 소개와 아시아와의 지역협력 움직임에 관해 살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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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수(성공회대 석좌교수, 이슬람문화연구소 소장)

제 1회 OIC 과학기술 정상회담
출처: wikimedia

 

이슬람협력기구(OIC)-이슬람 세계의 갈등 조정과 상호협력 추구

이슬람 정신과 가치에 입각해 이슬람 세계의 갈등을 조정하고, 회원국의 발전추구는 물론 다른 국제기구나 역내 국가들과의 긴밀한 상호협력을 통해 인류사회의 안정과 평화를 추구하는 최대 조직이 이슬람협력기구, 즉 OIC(Organisation of Islamic Cooperation)이다. 이슬람권의 유엔과 같은 이슬람협력기구는 유엔 관련단체 다음으로 규모가 큰 국제기구로 이슬람국가 57개국이 가입해 있다. 1960년 결성된 OPEC(석유수출국기구)이 자원과 경제적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국제경제연대(물론 비이슬람권도 포함)라고 한다면, OIC는 종교를 기반으로 하는 전 분야의 협력적 구심체 역할을 표방하고 있다. 처음에는 이슬람이라는 종교적 공통분모에서 출발했지만, 현재는 이슬람권 내부의 협력은 물론 아시아를 비롯한 국제사회와의 새로운 관계 수립 및 협력 아젠다 설정에 더 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이는 회원국 57개 국가 중에서 아시아가 차지하는 비중이 월등히 크기 때문이다.

OIC는 1969년 9월 25일 모로코의 수도 라바트(Rabat)에서 “이슬람회의기구 (Organisation of Islamic Conference)”라는 명칭으로 창립되었다. 설립목표로 무슬림 세계의 집단 목소리를 대변하고 회원국의 권익을 증진한다는 원론적인 비전을 내걸었지만, 설립의 직접적인 계기는 1967년 3차 중동전쟁이었다. 흔히 6일 전쟁으로 알려진 이 전쟁에서 이집트를 중심으로 요르단, 시리아, 레바논이 참여한 연합군은 이스라엘에게 참패하였다. 심지어 주변 아랍국가들의 중요한 영토까지 모두 점령당했다. 거기에는 1300년 이상 무슬림들이 지배하고 관리해 왔던 성지 예루살렘이 포함되어 있었다.

이스라엘의 수중에 들어감으로써 이슬람 세계의 절망과 분노는 극에 달했다. 당시까지만 해도 예루살렘은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의 공동 성지로 인정되었고, 예루살렘만은 국제사회의 공동관리하에 둔다는 것은 상식적인 합의였기 때문에, 팔레스타인 문제의 대두와 함께 성지 회복이라는 정서가 무슬림 사회에 팽배했고, 결국 이슬람을 기치 내건 기구가 출범하게 되었다.

OIC의 특이한 점은 회원국 전체가 국교를 이슬람으로 하는 국가가 아니라는 점이다. 국가의 자율적 참가 의사에 따라 무슬림들이 일정한 비율로 존재하면서 국가에 큰 영향을 끼치는 나라들도 회원국으로 받아들였다. 아프리카 회원국 중에는 자국 내 무슬림 인구수가 기독교나 다른 종교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베닌, 카메룬, 가봉, 토고. 모잠비크, 우간다 등은 무슬림 보다 크리스천들이 훨씬 많고, 라틴 아메리카의 수리남과 기아나 등도 소수 무슬림을 포함하는 국가들이다. 그 외에도 본국의 요청으로 회원국 가입을 희망했으나 옵서버 자격으로 참여하고 있는 나라는 보스니아-헤르츠고비나, 중앙아프리카 공화국, 태국, 러시아, 북사이프러스 터키공화국 등 5개 나라다.

서아시아 지역 이슬람협력기구 회원국으로는 비아랍어권인 터키와 이란, 그리고 아랍권인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아랍에미리트, 쿠웨이트, 바레인, 오만 등 6개 걸프 협력기구(Gulf Cooperation Council, GCC)국과 이라크, 레바논, 요르단, 시리아, 예멘 등이 포진하고 있다. 서남아시아 국가로는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이 대표적이고 중앙아시아에서는 “–stan”국가로 분류되는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아제르바이잔 같은 나라들이 있다. 동남아 지역 국가로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등이 있다.

아시아 전체로 보았을 때 이슬람은 힌두교 다음으로 전체 세계 종교인구의 25%를 차지하면서 두 번째로 큰 종교로 자리하고 있다. 이렇게 세계적으로 넓게 포진해 있는 OIC는 2001년 9.11 테러 이후 이슬람권에 쏟아지는 지구촌의 부정적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아시아 국가들과의 협력관계를 강화해 왔다. 또한 미-중 갈등이 심화되는 최근 중간문명으로서의 중재자 역할과 함께 아시아 지향 정책인 “룩 이스트(Look East)” 전략을 핵심 방향으로 정하고 더욱 강화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그 일환으로 한국과도 특별한 교류 증대와 상호협력을 강하게 희망하고 있다.

 

OIC의 조직 구성

OIC는 회원국의 자결권 존중과 국내정치 불간섭이라는 대원칙 아래 회원국 간의 공동 관심사를 발굴하고 국제사회에서 이슬람 세계가 직면한 문제를 공동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목표를 지향한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상설 및 특별 조직을 두고 있다. 서로 독립적이면서 상호 협력하는 다양한 성격의 기구들은 각각의 역할을 수행하도록 조직화 되어 있고 회원국 각국에서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목표달성에 다가가고 있다.

핵심 상설 조직에는 6개의 부서가 있으며 외무장관 회의 혹은 이슬람 정상회의(Islamic Summit)의 결정 하에 설립 된다. 상설 조직으로는 이슬람 국가통계, 경제, 사회연구 및 훈련센터(Statistical, Economic, Social Research and Training Center for Islamic Countries), 이슬람 역사, 예술 및 문화연구센터(Islamic Research Center for Islamic History, Art and Culture), 이슬람 기술대학교(Islamic University of Technology), 무역개발을 위한 이슬람 센터(Islamic Center for the Development and Trade), 국제 이슬람법 아카데미(International Islamic Fiqh Academy), 이슬람 연대 기금 및 와끄프(Islamic Solidarity Fund and its Waqf) 가 있다. 이슬람권 최고 연구기관인 이슬람역사문화예술연구원(IRCICA)는 이슬람 문화유산 복원과 세계의 이슬람 문화 발굴, 국제간 문화협력과 연구 출판에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특별기구는 독립적인 예산으로 운영되는데, 이슬람개발은행(Islamic Development Bank)과 이슬람권의 유네스코인 이슬람교육과학문화기구(Islamic Educational, Scientific and Cultural Organization)가 가장 대표적이다. 그 외에도 이슬람 방송 연합(Islamic Broadcasting Union), 뉴스 통신사 연합(Union of OIC News Agencies), 국제적십자사에 해당하는 국제신월사(Islamic Committee of the International Crescent), 과학기술 및 혁신기구(The Science, Technology and Innovation Organizations), 이슬람식량안보기구(Islamic Organisation for Food Security), 그리고 여성개발기구(Women Development Organization)가 있다.

이와는 별도로 이슬람협력기구와 그 회원국이 관심을 가지는 주요한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4개의 상임위원회가 존재한다. 여기에는 이슬람권에서 가장 중요한 지역인 예루살렘과 관련된 사안을 다루는 알쿠드스 위원회(Al Quds Committee), 정보문화업무 상임위원회(Standing Committee for Information and Culture Affairs), 경제 및 상업 협력 상임위원회(Standing Committee for Economic and Commercial Cooperation), 그리고 과학기술협력 상임위원회(Standing Committee for Scientific and Technological Cooperation)이 있다.

 

OIC 활동과 주요 아젠다

조직의 미래를 위한 장기 플랜을 기획하여 실천 중인데 가장 중요한 사업은 2025 OIC 실천 프로그램(2025 Programme of Action)이다. 이 프로그램에는 18개 우선 분야에 107개 목표를 설정하고 있으며, 평화 구축, 안보, 팔레스타인과 예루살렘 문제 해결, 기아 대책, 테러방지, 투자와 재정, 식품 안전, 과학 기술, 기후 위기와 지속가능한 생태복원, 문화 다양성 존중, 종교간 대화, 여성 권익 향상, 이슬람 공동 인도주의 행동, 인권과 거버넌스 등이 주요 아젠다로 설정되었다.

 

글로벌 아젠다에 대한 적극적인 입장 표명과 여성 인권에 대한 진취적 결의안 채택

OIC는 설립 후 40여년이 지났지만, 초기의 목표와는 달리 단합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국제사회에서의 영향력도 제한되는 위기상황을 맞이하게 되면서 새로운 개혁이 요구되었다. 국제협력기구로서 성격을 분명히 하기 위해 종래 이슬람회의기구(Organisation of Islamic Conference)로 출발한 OIC를 2011년 6월 27일 “이슬람협력기구(Organisation of Islamic Cooperation)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이슬람협력기구의 개혁에는 비아랍인 출신 사무총장으로 10년간 봉직한(2004~2014) 터키인 학자 에크멜레딘 이흐산오울루(Ekmeleddin Ihsanoglu)의 열정이 큰 힘이 되었다. 그러면서 수니-시아파로 나뉘어 반목하던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이 OIC의 우산 아래 공동 관심사를 논의하게 되었고, 양국의 갈등해소에도 크게 순기능하였다. 그 외에도 시리아, 예멘, 리비아 내전 과정에서 유엔 등과 공조하면서 다양한 이해당사자들을 협상 테이블로 초대하여 확전을 막고 대화를 통한 해결 분위기를 유도하기도 했다.

OIC는 테러나 내전, 전쟁 상황 등 이슬람권과 관련된 글로벌 이슈가 생길 때마다 국제사회를 향해 이슬람권의 가장 권위있는 목소리를 대변해 왔다. 대표적인 예가 알카에다나 ISIL에 의한 글로벌 테러에 대해 일관된 반대와 비난성명을 발표했고, 심지어 ISIL의 민간인 무차별 폭탄 테러에 대해서는 “반이슬람적 범죄행위‘로 규탄하면서 이슬람 세계와 테러리즘과의 완전 결별을 선언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2007년 한국의 샘물교회 선교단이 아프가니스탄에서 납치되어 두 사람이 목숨을 잃고 국제사회의 이슈가 되었을 때도, 당시 에크멜레딘 이흐산오울루 OIC 사무총장이 직접 주도하여 선교활동이라 하더라도 납치 살인을 저지르는 것은 이슬람 율법에서 용납할 수 없는 범죄행위라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탈레반을 압박하여 한국인 인질 석방에 큰 힘을 보탰다. 이런 입장은 최근의 아프가니스탄 사태에서도 명확히 드러났다. OIC는 8월 29일 IS-K가 저지른 카불 공항 폭탄테러에 대해 이례적으로 빠르고 강경한 비난성명을 발표하여 이슬람 세계의 공식입장을 천명했다. 신정부 구성을 논의하는 탈레반을 향해서는 화해와 절충을 통해 다양한 종파, 부족들이 모두 참여하는 포용정부 구성을 촉구하기도 했다. 동시에 고통에 빠져있는 아프간 국민들을 향한 인도적 지원을 약속하고 회원국들의 적극적인 동참으로 호소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OIC가 기여했던 획기적 역할 하나는 여성인권에 대한 글로벌 스탠다드의 수용과 이슬람 회원국의 자체 변화 유도였다. OIC 회원국들은 2016년 11월 이스탄불 선언으로 무슬림 여성들의 역할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혔다. 모든 여성들은 정치적, 사회적, 문화적, 경제적 영역에 차별없이 그리고 제한없이 참여하고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핵심이었다. 이를 위해 OIC 국가는 사회발전에 참여할 수 있는 제반 여건을 마련하고 보장해주어야 하며, 여성 자신의 신분과 조건 향상, 여성들의 지속가능한 평화와 번영, 복지를 달성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선언이었다. 물론 2016년 이스탄불 선언은 그 이전 2006년 이스탄불 1차 선언, 2008년 카이로 선언, 2010년 테헤란 선언, 2012년 자카르타 선언, 2014년 바쿠 선언에서 밝힌 무슬림 여성들의 권익 향상과 인권 신장에 관한 일련의 약속들을 재확인하는 절차였다. 이런 측면에서 최근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정권에 의해 자행되었던 부르카 강제착용 문제나 교육과 취업 기회 박탈 등의 문제는 논의할 가치조차 없는 명백한 반이슬람적 남성 중심의 토착적 악습이고, 권위주의 폭압정권이 악용하는 정치적 수사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보다 명확해진다.

 

OIC의 아시아 지향 정책과 미래 협력

OIC의 기본정신은 UN, EU, ASEAN, NATO를 비롯한 다른 국제기구와의 매우 유기적인 협력체계 구축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팔레스타인 문제, 대테러 대응, 중동전쟁, 내전, 난민, 이슬람포비아 등 글로벌 아젠다를 중심으로 이미 상당 부분 진취적이고 실용적인 협력이 이루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아시아 지역과의 윈윈(win-win) 발전 목표를 매우 강조하고 있다. 이는 미국의 탈중동 정책과도 연결이 된다. 미국이 세계 최대의 에너지 패권국가로 발돋음하면서 안정적 석유 확보가 미국의 절대국익이 되던 시기가 지나갔다. 대신 중국이 사우디아라비아 최대의 원유 수입국으로 부상하고, 동시에 중국의 세계 진출전략인 일대일로(一帶一路)정책의 연장선에서 서아시아에 있는 이슬람 국가들에 대한 대규모 경제협력이나 국가 인프라 프로젝트 사업에 진출하면서 “OIC-중국 협력 네트워크”는 갈수록 강화되고 있다. 서아시아 OIC의 핵심 국가들인 이란-중국, GCC국가-중국, 파키스탄-중국 간에는 이미 거대한 개발 프로젝트들이 한창 진행 중에 있고, 아프가니스탄 정세가 안정되는 순간 중국-아프가니스탄-파키스탄-이란을 연결하는 소위 신중국라인이 완성될 수도 있을 것이다.

동시에 OIC-ASEAN 협력모델도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OIC의 “Look East” 정책의 틀에서 현재 미미한 아세안 국가들과의 경제 협력 관계를 확대해 나가기를 원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비슷한 지역문화와 특성을 공유한 ASEAN의 핵심 국가이면서 OIC 회원국인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부르나이는 물론 자국내 많은 무슬림들을 안고 있는 싱가포르, 태국 등이 중심이 되어 두 국제기구간의 실질적인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한국과의 관계

OIC와 한국과의 본격적인 협력 논의는 2008년 두바이에서 개최된 두바이 포럼에서 당시 OIC과학기술 사무차장인 알리 살레히(Ali Akhbar Salehi) 박사와 한국 교육부 관계자들의 면담으로 시작되었다. 이어 살레히 박사가 방한하여 다방면 걸쳐 구체적인 양국 협력이 논의되었다. OIC와 교육개발원 두 기구는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교육, 과학기술, 첨단인프라 구축, 문화원 상호 개설, 정례포럼 개최 등 다각도의 협력과 인적 교류를 논의해 왔으나 바람직한 단계로까지 발전하지 못했다.

물론 OIC 차원에서의 포괄적인 협력은 답보상태에 있지만, 한국과 OIC 회원국간의 양자간 협력은 어느 때보다도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특히 방위산업과 건설.플랜트, 첨단 과학기술 분야에서의 협력 요청이 쇄도하고 이에 따른 전문 인력 분야의 교류도 갈수록 강화되고 있다. 2019년 사우디아라비아가 한국산 신형 전차 “비호 2” 공동생산을 시작한 것을 비롯하여 사우디 국방산업(SAMI)과 한화가 방위산업 분야에서 합작회사를 설립하고 무기생산에 합의한 것이 대표적이다. 2020년 한국 3대 조선사 컨소시움이 카타르로부터 192억 달러 LNG선 수주를 함으로써 이 분야 역대 최대의 빅딜로 기록되기도 했다. LH공사는 공기업으로서는 드물게 총 23조 6천억에 달하는 쿠웨이트 스마트 도시 프로젝트인 사아드 알 압둘라 남부(South Saad al-Abdullah) 신도시 건설을 수주하여 새로운 협력의 장을 열었다. 이런 양자 간 협력 경험을 토대로 OIC 차원에서의 지역 협력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면, OIC 네트워크를 활용해 비슷한 수준의 환경과 문화적 동질성을 가진 다른 회원국 전체로 협력을 확산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OIC 회원국 중에서 특히 산유국 중심의 GCC 국가들은 아랍에미리트의 세계 5번째로 “아말(Amal, 희망)”호의 화성 궤도 진입 성공을 기점으로 우주항공산업과 ICT, 바이오, AI 등 미래협력 분야 진출에도 한국과의 지역 협력을 요청하고 있다. 향후 거대 협력 블록인 OIC와의 보다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협력 체계 구축을 위해 상설 협의체를 구성한다든지, 교황청 대사의 예처럼 57개국을 포괄하는 OIC 전담 대사를 신설하는 것도 고려해 볼 만하다.

 

저자소개

이희수(hslee5375@gmail.com)는
성공회대 석좌교수 및 이슬람연구소 소장이다. 한국외국어대학을 졸업하고, 국비 유학생으로 터키 이스탄불 대학에서 중동 역사와 이슬람 문화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스탄불 마르마라 대학에서 조교수로 오스만 역사와 유목문화론 등을 강의했고, 문화인류학자로 이슬람권 전역에서 40년간 현장 연구를 해 왔다. 저서로 《이슬람 학교》(2권), 《이슬람과 한국 문화》, 《터키사 100》, 《터키 박물관 산책》, 《바로 보는 세계사》(10권), 《삼천 년 아랍 역사 속을 달리는 이슬람 버스》, 《톡톡 이슬람》, 《세상을 바꾼 이슬람》, 《이희수 교수의 세계문화기행》 등 90여 권이 있다.

 


참고문헌

  • 한국교육개발원, 2009, 한-이슬람회의기구(OIC) 협력방안 개발연구.
  • Amir Ahmadi Reza Simba, 2013, Asian Cross Regional Cooperation: Case of OIC and ASEAN. The 7th Asian Political and International Studies Association (APISA) Annual Congress for 2013, Ankara.
  • 3.Hee Yol, Lee, “Are OIC countries Islamic Countries?” 2021 KAIS Virtual International Conference, June 5, 2021(한국이슬람학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