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아시아

실패 국가로 향하는 레바논, 커지는 시리아 난민에 대한 혐오

레바논은 시리아 내전으로 발생한 난민이 대거 입국하면서 세계에서 자국민 인구대비 가장 많은 수의 난민을 수용하는 국가가 되었다. 시리아 난민 사태가 발생할 당시 레바논 정부는 어떠한 정책도 내놓지 않은 ‘무정책’ 정책을 채택하였으며 그로 인해 레바논 국민은 외국인 다수 유입으로 인한 국가 안보 위기를 자체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처지에 이르렀다.

아랍어, 평범한 사람들이 사용하는 신의 언어 -양층언어현상과 언어 교육을 중심으로-

아랍 사회는 현대표준아랍어를 의미하는 문어체와 각 지역 방언을 일컫는 구어체가 공존하는 독특한 언어현상을 가지고 있다. 이를 양층언어현상이라 명명하며, 이 현상에서 문어체 아랍어는 상층 변종(high variety), 그리고 구어체 아랍어는 하층 변종(low variety)으로 간주된다. 코란의 언어가 속한 상층 변종은 이슬람이 도래한 7세기 이후 아랍인들의 종교적 삶을 지배해 왔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단순하고 쉬운 언어 변종으로 발전해 온 구어체 아랍어 또한 아랍인들의 일상 생활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팔레스타인이라는 산불을 멈추기 위해선

검은 토끼가 주인공인 2023년이 시작되었을 때, 서아시아에서 밝고 희망적인 소식이 들리기를 소망했다. 그러나 한 해가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화두에 떠오른 것은 팔레스타인 문제였다. 무장정파 하마스의 선제 공격에 이은 이스라엘 정부의 대응으로 가자지구에서 학살이 다시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이번 사태에서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북부의 가자 시티는 물론 남부의 칸 유니스까지 공격하며 장악을 시도하고 있다.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간의 영토 문제는 왜 반복되는 것일까? 해결의 실마리는 보이지 않는 것일까? 팔레스타인 문제의 흐름을 산불에 비유하여 살펴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