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2월 1일 미얀마 군부쿠데타가 있었다. 작년부터 시작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매우 힘든 상태에서, 미얀마 군부쿠데타 발발 소식은 한층 더 세계를 우울하게 만들었다. 21세기에도 계속되는 군부쿠데타를 직면하면서, 아시아의 ‘군부’를 다시 되돌아보게 된다. 전 세계의 정치안정과 불안정, 권위주의와 민주주의 담론에서 ‘물리적 폭력’ 또는 ‘공권력’이 누구에 의해서, 어떻게 통괄되느냐는 중요한 지점이고, 이 요소는 한 사회의 국가 및 정치발전에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본 12월호(통권 15호)에서는 한 국가의 물리적 토대가 되는 ‘군사력’ 및 ‘물리적 힘의 장치’들의 양상, 군대 및 군부의 역사적 기원, 군대에 대한 문민통제 여부, 군부 엘리트와 파벌, 군대 및 군부의 정치 및 경제적 영향력 정도, 군부와 국가, 군부와 시민사회 관계 등 국가 또는 지역의 군부 특성을 중심으로 아시아의 정치를 탐색해 보고자 한다.

방문학자
명나라 도자기를 한반도에 가져온 일본 하카타(博多) 상인
15~16세기 하카타 상인들은 공식 사신으로 위장하여 조선과 유구국의 공식 교류에 개입하였으며, 일본의 지방세력과 협력하여 명나라 도자기를 조선 왕실로 공급하였다. 고고학 자료와 문헌을 통해 더 많은 수량의 명나라 도자기가 사무역으로도 조선에 유입된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하카타 상인들의 활발한 활동 시기에 조선의 도자기가 유통된 고고학적 증거도 하카타-대마도-창원 내이포의 경로를 따라 발견되었다. 이러한 하카타 상인들의 동북아 자기 유통은 기존의 사회문화적 맥락을 벗어나 새로운 사용가치를 창출하는 계기로 작용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