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과 땅이 창조되고 언어와 피부색이 다양한 것은 신의 징표 중 하나다.”(쿠란 30장 22절)

언어는 인간 생활과 사회에서 떼어 놓을 수 없는 요소다. 인간은 언어를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 정보를 전달하며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는다.

아시아·아프리카 지역에는 다양한 언어가 사용되지만, 그 언어가 모두 같은 권력과 지위, 영향력을 가지는 것은 아니다. 언어 사이에도 권력 관계가 존재한다. 어떤 언어는 한 나라의 국어 또는 공용어로서 권력을 가지고 사회적 위계 질서에서 상층부에 존재하는 반면, 어떤 언어는 소외되고 취약한 상황에 처해 있다. 국가는 언어 정책을 통해 언어 간 질서와 관계를 재생산하거나 변형하고 때로는 국가가 표방하는 정체성을 사회에 주입하고자 한다.

이처럼 언어 간 권력 관계는 곧 언어를 사용하는 집단 사이의 권력 관계를 반영하며, 한 사회에서 언어가 사용되는 다양한 방식을 이해하는 것은 곧 그 사회 내에 존재하는 권력 관계와 사회 질서를 이해하는 것이다. 이에 <다양성+Asia> 23호는 아시아·아프리카 지역의 언어가 사회 및 정치와 맺고 있는 관계를 살펴보고자 한다.

권위주의와 쿠데타 사이 아프리카 민주주의의 아슬아슬한 줄타기

전 세계가 민주주의의 퇴행과 권위주의의 확장을 우려하고 있다. 아프리카 대륙 내 민주주의 현황은 어떨까? 이 글은 최근 아프리카 지역에서 이루어진 케냐와 나이지리아 대통령 선거와 수단과 가봉에서 발생한 쿠데타를 소개하고 현재 아프리카 국가들이 마주한 민주화 이슈를 평가한다. 이 지역에서 경쟁적 선거가 지속적으로 이어짐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신생민주주의 국가들이 자유민주주의 체제로 진전되지 못하고 선거민주주의 체제에 머무르거나, 오히려 그보다 후퇴하여 경쟁적 권위주의체제로 전환하고 있다. 아프리카 정치 엘리트들은 선거를 자신의 통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러·우 전쟁이 중앙아시아의 대외교역에 영향을 미치는 방식

서구 국가들의 러시아에 대한 경제제재 이후 중앙아시아 국가들은 타국 상품의 우회수출 통로가 되면서 큰 호황을 맞고 있다. 카자흐스탄과 키르기스스탄의 경우 전자기기, 자동차 부품 등의 對러 수출이 제재 이전에 비해 수백 배까지 확대되었다. 서구 국가들은 이를 통제하고자 하나 아직 구체적인 해결책은 나오지 않고 있으며 중앙아시아 국가들은 러시아에서 이탈한 외국 기업을 자국으로 유치하는 방식으로 러시아에 대한 수출 기반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만, 이러한 교역 메커니즘은 장기적으로 이들 국가의 제조업 경쟁력 개선과 EAEU 틀 내에서의 합의된 규정 등이 기반이 되어야 지속성을 가질 것이다.

벵골만 지역의 정치, 경제 중요성 확대, 인도가 BIMSTEC에 적극적인 이유

1997년에 설립된 BIMSTEC은 회원 국가들 사이의 상호간의 지지 부족으로 20년 넘게 눈에 띄는 협력이 없었지만 최근 분위기가 빠르게 달라지고 있다. 남아시아와 동남아시아 두 지역의 국가들을 포함하는 BIMSTEC 회원국들은 이들 지역의 해상 관문인 벵골만(Bay of Bengal)에 위치하고 있다. 벵골만 지역의 경제 및 지정학적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이 지역의 발전 가능성과 투자에 대한 관심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최근 인도는 BIMSTEC에 대해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며 협력하고 있다.

방문학자

탄력적 한류와 문화다양성의 해체 : 대중문화와 문화예술의 연결 논리

한류의 성장은 단순히 한국 문화의 세계적 확산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한류는 국제적인 문화 교류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다양한 문화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한국 문화 자체도 변화와 발전을 겪고 있다. 예를 들어, 코로나19로 인해 대중문화 중심 한류와 문화예술영역의 적극적 교류와 연결이 대안으로 등장했다. 이러한 상호작용은 문화의 깊이와 폭을 넓히는 동시에,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 사이의 이해와 공감을 촉진할 수 있다.

브릭스 플러스(BRICS PLUS)와 아프리카: 중국이 구상하는 다극화된 새로운 국제질서

올해 열린 제15차 브릭스 정상회담에서 브릭스 회원국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추가 6개국 (에티오피아,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아랍에미레이트, 그리고 아르헨티나)을 공식적으로 신규 회원국으로 승인했다. 이제 브릭스의 회원국은 기존 4개국에서 11국으로 확대되었다. 브릭스 플러스의 목적은 국제질서의 다양성과 다극화이다. 중국은 브릭스 플러스를 통해 아프리카에서도 미국을 견제할 반(反)서방연대 구축을 꿈꾸고 있다. 동시에 아프리카 대륙 내 많은 지역 경제공동체들과의 파트너십 다양화 및 정치, 경제, 안보 확대를 노리고 있다. 이는 향후 중국의 대(對)아프리카의 전략에도 변화를 줄 것으로 보인다.

Asianness in non-Asian films and the limits of national (and regional) cinema

During the first half of the twentieth century, there weren’t many Asian actors or Asian directors outside of Asia (Anna May Wong and Philip Ahn being two exceptions). The second half of the century brought new kinds of stories to Western cinema, especially within the action genre (with Bruce Lee being the main figure), but most Hollywood representations of Asians were stereotypical and even offensive, with many white actors portraying Asians in “yellowface” instead of hiring Asian actors (Fuller, 1997). Beginning in 2015, this trend started to change. “Asianness” in Hollywood has found success with films such as Minari (Lee Isaac Chung, 2020) and Everything Everywhere All at Once (Daniel Kwan and Daniel Scheinert, 2022) and with the participation of Chinese capital in blockbuster films such as The Martian (Ridley Scott, 2015). If Asia has reached Hollywood, what is happening in the rest of so-called world cinema? Asia has ties with many other film industries around the globe. There are plenty of Asian diaspora filmmakers in peripheral countries creating what can be considered "accented cinema"—a cinema with transnational aspects beyond national and regional boundaries (Naficy, 2001). This paper reflects on Asianness outside Asian cinema (Sakai, 2019), particularly the Asianness in the films and trajectories of four Asian Argentine directors.

Strategic Hedging of Middle Powers in an Era of Great Power Competition

With the ongoing great power competition between the United States, China, and Russia, middle powers attempt to rearrange their security strategies and alignment behaviours by taking shifts of power distribution and the regional security dynamics into consideration. As the great power competition between major powers has intensified, secondary states increasingly have adopted hedging strategy to avoid taking sides on US-Russia and US-China competition by engaging all sides simultaneously. Russia’s invasion of Ukraine in February 2022 accelerated this trend. The hedging strategy allows secondary states maximize benefits from all competing powers while simultaneously adopting insurance policies to minimize risks and preserve their strategic autonomy. The middle powers also called ‘swing states’ demonstrate ambiguity over their alignment by adopting flexible cooperation to respond the ongoing structural power shift. These secondary states’ main concern is how to navigate in great power rivalry and exploit the ongoing competition for their national interest rather than the concern over the future of the rules-based international order. Therefore, swing states equally incline toward competing powers to avoid great power engagement by adopting non-taking side posture. To this end, they prefer multi-aligned hedging strategies over single sided balancing or bandwagoning strategies.